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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루러기는 피부에 작은 반점이나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비교적 흔한 곰팡이 감염입니다. 특히 땀이 많거나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잘 발생하며,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피부진균 감염증(Tinea versicolor) 또는 말라세지아 감염이라고 부릅니다.
1. 어루러기란 무엇인가요?
어루러기는 피부에 존재하는 진균(곰팡이균) 중 하나인 말라세지아(Malassezia) 종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생기는 표재성 피부 진균 감염증입니다.
피부 색소를 변화시키는 특성이 있어, 다양한 색(흰색, 갈색, 분홍색 등)의 반점이 피부에 점점이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말라세지아는 정상 피부에도 존재하는 상재균(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균)이지만, 환경 조건이 변화하면 병원성(질병을 일으키는 성질)질환을 띠게 됩니다.
2. 어루러기의 주요 원인
▶ 정상 피부균의 과증식
- 말라세지아는 피부 표면의 유분(지방)을 영양분으로 삼습니다.
- 땀이나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 이 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 발병에 기여하는 요인
구분 | 내용 |
기후 | 고온다습한 환경(여름철, 열대지방) |
피부 타입 | 지성 피부 (피지 분비가 많은 경우) |
면역 상태 | 면역력 저하, 당뇨병, 스테로이드 복용 |
호르몬 변화 | 사춘기, 임신, 경구 피임약 복용 |
생활 습관 |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 꽉 끼는 옷 착용 |
특히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사이의 활동적인 청장년층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3. 병태생리(어루러기가 생기는 과정)
- 피지 증가 →
- 말라세지아 과증식 →
- 지질분해효소 분비 →
- 피부 방어막(지질 장벽) 손상 →
- 색소세포(멜라닌세포) 기능 저하 →
- 피부 탈색 또는 과색소 침착 발생
말라세지아는 피부에 있는 지질을 분해하면서 아질산염(nitric oxide) 같은 물질을 생성하고, 이로 인해 멜라닌 생성 과정이 억제되어 흰 반점이 생기거나, 염증 후 갈색 반점이 남을 수 있습니다.
4. 어루러기의 대표 증상
- 피부에 둥글고 작은 반점이 생기면서 점차 부위가 넓어짐
- 색은 흰색, 노란색, 갈색, 분홍색 등 다양
- 햇빛에 탄 부위와 대비되어 반점이 더 도드라짐
- 표면에 얇은 각질이 생기기도 함 (살짝 긁으면 가루처럼 일어남)
- 보통 가려움은 적지만, 땀을 흘리거나 덥고 습한 날씨에는 자주 가려울 수 있음
주로 나타나는 부위:
- 가슴, 등, 어깨, 목, 겨드랑이, 팔뚝, 머리 피부(두피) 등 땀이 많이 나느 부위
5. 진단 방법
- 임상적 관찰: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는 육안으로도 진단 가능함.
- 우드등 검사(Wood's lamp test):
- 특수한 자외선으로 피부를 비추면, 어루러기 병변 부위가 노란색-황록색 형광을 띔
- KOH 검사(수산화칼륨 검사):
- 병변 부위의 피부 각질을 긁어 현미경으로 관찰
- 말라세지아 특유의 "스파게티와 미트볼(yeast and hyphae)" 형태가 보임
6. 치료 방법
▶ 1차 치료: 외용 항진균제
- 항진균 크림/로션/스프레이 사용 (2~4주)
- 케토코나졸(ketoconazole)
- 시클로피록스(ciclopirox)
-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
- 테르비나핀(terbinafine)
▶ 2차 치료: 항진균 샴푸
- 케토코나졸 샴푸, 셀레늄 설파이드 샴푸
- 몸 전체에 바른 뒤 5~10분 후 헹구기
- 예방을 위해 주 1~2회 사용 권장
▶ 3차 치료: 경구 항진균제 (전신 치료)
- 치료부위가 광범위하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 사용
- 플루코나졸(fluconazole)
-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 전문의 처방 필요, 간 기능 부작용 주의!
7.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관리
어루러기는 치료해도 곰팡이균이 피부에 남아있기 때문에,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리법 | 설명 |
피부 청결 유지 | 운동 후 바로 샤워, 땀에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기 |
지성 피부 관리 | 피지 조절용 스킨케어 사용 |
통풍 잘 되는 옷 | 면 소재, 헐렁한 옷 착용 |
샴푸 사용 | 여름철에는 항진균 샴푸 주 1회 사용 |
장기적 관리 계획 | 재발이 잦은 경우, 계절 변화기에 예방적 치료 고려 |
정리
어루러기는 흔하지만 재발이 쉬운 피부 질환입니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 그리고 생활 습관 관리가 재발을 막는 핵심입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이 많을 때는 평소보다 더 청결에 주의해야 합니다.
초기 증상을 알아채고 빠르게 대응하면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깨끗한 피부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